아들 엄마는 터프해진다? 태아 모체 미세 키메라 현상

 

Filipp Romanovski

"아들 엄마는 출산 후 목소리가 커지고 터프해진다고?"

 

혹시 아들 엄마들이 출산 후 목소리가 커지고, 점점 터프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최근, 신동엽 씨의 아내인 선혜윤 PD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서 아들을 낳은 엄마의 몸에 Y염색체가 남는다는 독특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태아 모체 미세 키메라 현상(Fetal-Maternal Microchimerism)이라고 불리며, 생물학과 유전학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들이 태어나면 남성인 아기의 Y염색체 일부가 엄마의 몸에 남아 여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목소리나 체력 등 신체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키메라(chimerism)는 한 개체 내에 두 개 이상의 유전적으로 다른 세포군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임신 중 태아 세포와 모체 세포는 태반 장벽을 넘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태아의 유전자가 모체에, 모체의 유전자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태아 모체 미세 키메라 현상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태아 세포가 자궁을 넘어 심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놀랍게도, 모체에 남아 있는 태아 세포는 출산 후 27년 뒤까지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또한, 태아로 이동한 모체 세포는 태아의 면역 체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지만, 반대로 모체로 이동한 태아의 세포가 자가 면역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태아와 모체 간의 유전자 교환은 아직 풀리지 않은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