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6살 무렵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신생아때부터 코감기가 자주 걸리고 코가 막혀서 그냥 면역력이 약해서 자주 아픈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잠을 길게 자지 못하고 2-3시간 간격으로 깨서 예민한 아이라서 그렇다고 여겼습니다. 오죽하면 침대에서 재우지 못하고 어떤 때는 흔들 그네에서 재우기도 하고 신생아용 카시트에서 재우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매달 소아과와 이비인후과를 번갈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항생제 먹고 코감기 다 나았나 싶으면 또 다시 코감기에 걸려 어린이집 마치고 병원가는 게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삼동의 ㅎ이비인후과도 추천 받고 가봤지만 그냥 항생제 처방해 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중이염이 걸리는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소아과 원장님이 큰 병원에 가 보라고 진료의뢰서를 써 주셔서 아산병원에 가 봅니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하긴 하지만 크면서 줄어들 수 있으니 지켜보자는 의견을 받고 맘이 후련하고 안심이 됐습니다. 막상 수술하자고 할까봐 겁내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코감기를 달고 살다가 이번에는 반포에 있는 ㅅ이비인후과로 갑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진료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코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십니다. 판독 결과 아데노이드가 심하게 크다고 하시면서 실력 있으신 선생님을 추천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은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지금 수술받는 편이 아이가 더 편하게 숨 쉴수 있고 성장에 유익하다고 설명해주시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원장님이 직접 강남 성모병원으로 전화를 거셔서 진료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번개불에 콩 볶듯 얼떨결에 아데노이드 편도 제거 수술을 하고 1박 2일만에 퇴원하였습니다. 회복하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는데 약 2-3주의 시간이 걸렸던 듯 합니다. 그 이후로는 확실히 감기 걸리는 빈도가 줄어 들었습니다.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어서 걱정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때 수술을 한 건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데노이드는 코의 뒤쪽에 있는 비인두의 상벽과 후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을 말합니다. 구개 편도와 함께 인체의 일차적인 면역 기능을 담당합니다.
편도선은 소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는 기관입니다. 아데노이드는 그 크기가 3세경에 가장 크고, 이후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구개 편도도 5세경에 가장 크고, 12~13세 이후에는 크기가 작아져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10세 정도까지의 편도 비대는 임상 증상이 없는 한 특별한 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비후된 아데노이드나 구개 편도에 반복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목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지속적인 부비동염,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식된 편도로 인해 비폐색 같은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편도 비대가 임상적으로 증상을 초래할 때 병으로 판단합니다.
출처:서울 아산 병원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대표적인 부작용
호흡 문제: 아데노이드가 커지면 기도(목구멍의 뒤쪽)를 막아서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는 동안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수면 중 호흡이 자주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과 비염: 아데노이드가 커지면 코 안쪽의 통로를 차단해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발음 어려움: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심하면 음성의 발음이 막히는 경향이 있어, 발음이 불분명하거나 콧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이염: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중이와 연결되는 유스타키오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을 막을 수 있어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력 저하나 귀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 저하: 수면무호흡증과 코막힘으로 인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그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육 지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적인 호흡 문제가 지속될 경우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
얼굴 모양의 변화: 코 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아데노이드형 얼굴( 턱이 길어지거나 입이 돌출)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출처:자생한방병원 홈페이지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의심 되는 경우에는 미루지말고 빠르게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