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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staurant

손님 접대에 좋은 선정릉역 한정식: 수담

by 실버 라이닝 인 라이프 2025. 2. 27.

지인의 초대로 강남 한정식집인 수담한정식에 다녀왔습니다. 선정릉역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대로변에 있어 찾기가 쉬웠습니다. 식당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뒤편에 발레 파킹도 가능했습니다.

이 근처에 사는 지인에 따르면 특히 점심에는 룸으로 예약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룸으로 예약을 원하면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주일 전에 룸으로 예약하려고 했더니 룸은 자리가 없어 홀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11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초대해 주신 분이 어른들 대접할 때 만 비싼 거 먹지 말고, 우리 스스로도 대접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수라상을 주문하셨습니다. 임금님만 수라상 먹지 말고 우리도 먹자고 하시면서...

여자 4명이서 수라상을 시켰더니 갑자기 매니저가 와서 예약취소가 된 룸이 있다면서 저희 일행을 룸으로 안내했습니다. 아마 점심 정식을 주문할 거라 생각했는데 비싼 메뉴를 시키니 룸으로 바꾸어준 듯했습니다. 원래 예약을 하면 테이블 보를 깔아주는데 저희는 갑자기 룸으로 바뀌어서 세팅이 되어있지 않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죽과 물김치부터 나온 뒤, 양배추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탕평채가 나오고 바로 회가 나왔습니다.

요거트 맛이 나는 상큼한 샐러드드레싱이 맛있었고, 지인들은 해파리냉채 소스도 맛있다고 했습니다. 

회도 1인당 한 점씩,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전복구이도 먹었던 거 같은데...

동충하초를 곁들인 갈비찜과 홍삼액기스를 찍어먹는 홍삼튀김.

 

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쓰지 않았고 향도 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달콤하고 시원한 물김치가 맛있어서 추가로 요청했더니 큰 그릇에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습니다. 

 

담백한 신선로

찐새우에 여러 고명을 얹은 대하선

탱글탱글 맛있는 메로구이

코끼리마늘장아찌를 곁들여 먹는 로스편채와 전유화

 

마지막에는 녹차물에 만 밥과 보리굴비랑 된장국까지 쉴 새 없이 먹었습니다. 디저트로 과일과 매실차, 커피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천천히 이야기하고 즐기면서 음식을 먹었더니 꽤 많은 양이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였습니다. 할 이야기가 해도 해도 끝이 없었는데 런치 마감이 2시 40분까지여서 식당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정갈하면서도 담백했고 룸이 많아 조용하게 손님 접대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