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생일을 자축하는 친구가 벚꽃 흐드러진 양재천변에 있는 와인바 크로스비로 초대했습니다.
대중교통이 애매한 곳이라 양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금요일 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양재천을 따라 크고 작은 식당들이 많았습니다.
친구가 캐치테이블로 금요일 6시로 예약하면서, 야외 테라스 쪽으로 앉고 싶다는 메모를 해서인지 테라스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벌써 식당 안팎으로 손님들이 식사 중입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봄날, 양재천 벚꽃등 축제 기간중일뿐 아니라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이었는지, 금요일 저녁 양재천에는 만개한 벚꽃을 만끽하는 커플들과 가족들로 붐빕니다.
크로스비는 양재천에 처음으로 생긴 와인바라고 하며, 매주 일요일에 재즈 콘서트를 한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barcrosby.com/bar-crosby
Bar crosby | Crosby
6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150종의 하드리커,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고, 취향에 맞는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LP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
www.barcrosby.com
일단 걸어오느라 목 마르니까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시작!
투박해 보이는 플레이트에 나온 요리들. 동양적인 느낌의 접시가 아주 맘에 듭니다.
깔끔하고 고소한 브라타 샐러드와 로제 파스타.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메뉴에 해물떡볶이가 있어, 좀 의아했지만 친구의 의견대로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푸짐한 해물과 떡이 어우러진 요리로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가 직원의 도움을 받아 로제 스파클링 와인으로 건배하며 친구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와인 전문점이라 그런지 와인 리스트가 책처럼 두꺼웠습니다. 가격대를 정하고 원하는 맛을 이야기하니 직원이 추천해 주었습니다.와인을 칠링해서 나오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기다립니다.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모두 만족했습니다.
크로스비에서 바라본 흐드러진 벚꽃이 늘어선 양재천 거리가 낭만적입니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벚꽃을 따라 친구들과 산책하며 감탄한 벚꽃길입니다. 조명 받은 벚꽃은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며칠 후면 져 버릴 벚꽃때문에 이 시간이 더욱 아쉬웠는데, 갑자기 깜깜해지면서 사람들의 놀람과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후 10시가 되니 벚꽃을 비추던 조명이 꺼지고 가로등불만 남습니다.
오랜 친구들과의 시간으로 힐링하며 보낸 하루였습니다.
크로스비
■영업시간: 월/화/수/목/금요일 : 오후1시~새벽1시
토요일 : 오후12시~새벽1시
일요일/공휴일 : 오후12시~밤12시
■ 전화번호: 02-576-7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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